트럼프 한 마디에 나스닥 선물 250포인트 — 숏 잡으신 형님들 계십니까
발효는 2027년 1월 1일인데 화면은 발언 순간에 빠졌다. 화면은 뉴스의 날짜가 아니라 뉴스가 나온 순간에 반응한다.
트럼프가 캐나다 때렸다
캐나다가 미국 농산물에 관세를 터무니없이 매겨서 양국 간 600억 달러 적자를 만들었다며, 2027년 1월 1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트럭·자동차 부품·철강에 관세 50%를 매기겠다고 했다. 「미국에서 건설하면 관세가 전혀 없습니다」까지, 늘 하던 그 문법 그대로.
그리고 나스닥 선물 화면이 이렇게 됐다.
| 항목 | 값 (화면 실측) |
|---|---|
| 종목 | NQ1! 나스닥 100 E-mini 선물 · 5분봉 |
| 발언 전 머물던 자리 | 29,200~29,240 부근 |
| 마지막 봉 | 시 28,978.50 · 고 28,981.25 · 저 28,964.00 · 종 28,978.00 |
| 빠진 폭 | 대략 250포인트, 5분봉 세 개 |
두 달 횡보하던 게 아니라 그냥 옆으로 기던 화면이었는데, 파란 장대 세 개가 연달아 꽂히면서 29,000이 깨졌다. 5분봉 세 개면 15분이다. 이런 봉에서 숏 잡았다는 형님들 꼭 나오지 ㅋㅋ 잡으셨습니까.
발효는 넉 달 뒤인데 왜 지금 빠지나
근데 이상하지 않나. 관세는 2027년 1월 1일부터다. 넉 달 넘게 남았다. 근데 화면은 발언 나온 순간에 빠졌다.
화면은 뉴스의 날짜에 반응하는 게 아니라 뉴스가 나온 순간에 반응한다. 1월에 실제로 관세가 붙는 날, 화면은 아마 안 움직일 거다. 그때는 이미 오늘 다 반영했으니까. 지난 엔비디아 편에서 실적 좋아도 빨간 화면 나올 수 있다고 한 거랑 같은 원리다. 가격은 언제나 먼저 가 있다.
그리고 캐나다 자동차·철강인데 왜 나스닥이 빠지나 싶을 수 있는데, 나스닥에 자동차 회사가 많아서가 아니다. 관세 전쟁이 다시 켜진다는 신호 자체가 위험자산 전체를 누르는 거다. 이런 날은 어느 지수 화면을 켜도 같은 방향으로 파랗다.
하필 이번 주에
타이밍이 고약하다. 수요일이 엔비디아 실적이다. 어제 쓴 글에서 새벽 화면 켜둘 이유가 생겼다고 했는데, 켜둘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실적 앞두고 지수가 이미 한 대 맞고 시작하는 그림이라, 수요일 밤엔 관세 충격 소화한 자리에서 가이던스까지 받는 거다. 볼 게 두 개가 됐다.
트럼프 발언은 장 시간을 안 가린다. 이번에도 정규장이 아니라 선물 화면에서 먼저 터졌다. 미국 주식만 보는 사람은 내일 아침 갭으로 만나겠지만, 선물 화면 보는 사람은 실시간으로 봤다. 이래서 지수선물 차트를 켜 두는 거다. 뉴스 속보보다 봉이 빠른 날이 은근히 많다.
이런 봉에서 헷갈리는 것
250포인트라고 하면 커 보이는데, 29,200에서 250이면 1%가 안 된다. 5분봉 화면이라 폭포처럼 보이는 거지 일봉으로 바꾸면 긴 아래꼬리 하나로 남을 수도 있는 크기다. 봉 크기의 체감은 차트 주기가 만든다. 놀라기 전에 주기부터 볼 것.
그리고 이 값은 CME 나스닥 선물이지 나스닥 지수 그 자체가 아니다. MT5의 US100 CFD랑도 숫자가 다르다. 방향은 같이 가는데 숫자는 다 다르니까, 어디 기준인지부터. 이건 매번 하는 얘기라 이제 다들 아시겠지만.
내려간 게 여기서 멈출지 더 갈지는 나도 모른다. 트럼프 발언은 철회도 반값 협상도 하루 만에 나오는 동네라, 오늘 밤 화면이 또 어떻게 뒤집힐지 모르는 거고. 그래서 또 보게 되는 거고. 아무튼 수요일까지 볼 게 계속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