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는 지나가는 숫자였다 — 10년물 5.23%, 30년물 5.56%
금리는 계속 오르는데 지난주 주식은 올랐다. 이 어긋남이 월요일에 한 번 정리됐고, 화면에서는 지수와 종목이 따로 논 날로 남는다.
9일 만에 0.23이 더 올라왔다
지난 글에서 10년물이 금요일 종가 5.00%로 닫혔다고 적었다. 19년 만의 수준이라고.
9일 지났고, 9월 28일 장중에 5.239%를 찍었다. 5%가 천장이 아니라 지나가는 자리였던 셈이다. 같이 볼 게 30년물인데 5.56%까지 올라왔다.
| 9/28 (미국 현지·장중) | |
|---|---|
| 10년물 | 5.239% — 2007년 이후 최고 |
| 30년물 | 5.56% |
| S&P500 | -0.57% (7,699.55) |
| 나스닥 | -0.62% (26,901.43) |
| 다우 | -0.47% (51,583.37) |
그런데 지난주 주식은 올랐다
여기가 이번 글에서 제일 이상한 부분이다.
금리가 이렇게 오르는 동안, 9월 25일까지의 한 주는 나스닥이 +2.1%였다. S&P500도 +1.2%, 다우도 +0.3%. 금리 오르면 기술주가 먼저 밀린다는 말과 정반대로 움직인 주다.
그러다 월요일에 세 지수가 같이 빠졌다. 밀린 이유로 매번 같이 붙어 나온 게 금리다.
그러니까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었는데 주식이 며칠 늦게 반응한 모양이다. 이게 「금리 오르면 주식 빠진다」를 공식처럼 외우면 안 되는 이유다. 방향은 그쪽이 맞는데, 며칠씩 어긋나고 어떤 주는 아예 반대로 간다.
이번엔 물가가 아니라 제조업 지표였다
금리를 밀어 올린 게 이번엔 CPI가 아니다. 댈러스 연은 제조업 지수가 9.8로 나왔는데 예상이 6.0이었다.
경기가 생각보다 튼튼하다는 숫자다. 보통은 좋은 소식인데, 지금 시장에서는 「그럼 연준이 더 올릴 수 있겠네」로 읽힌다. 9월 FOMC에서 점도표 중간값이 연내 한 번 더였던 걸 기억하면, 그 한 번이 더 확실해지는 쪽으로 읽힌 것이다.
경기 지표가 잘 나왔는데 주식이 빠지는 날은 이 줄에 걸려 있다. 지표만 보고 방향을 짐작하면 자주 틀린다.
지수는 빠졌는데 안 빠진 종목
같은 날 엔비디아는 +2.34%로 올랐다. 1,5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가 나온 날이다. 반대로 몽고DB는 대표가 메타로 옮긴다는 소식에 -18%였고, 코디악은 임상 3상 결과로 +170%였다.
지수가 0.6% 빠진 날의 속을 열어보면 이렇게 생겼다. 지수 하나만 보고 「오늘 장 안 좋았네」로 넘기면, 그날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하나도 안 남는다.
이런 날 화면에서 볼 것
금리가 주인공인 국면에서는 미국 10년물 금리를 지수 옆에 같이 띄워두는 편이 낫다. 지수만 보면 왜 빠졌는지 안 보이는데, 금리와 나란히 두면 그날의 이유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지수마다 다르게 움직이는 구간이라 다우·S&P500·나스닥을 같이 열어두는 것도 지난주부터 계속 같은 얘기다. 지난주는 나스닥만 크게 올랐고, 월요일은 셋이 같이 빠졌다. 하나만 보고 있었으면 둘 중 하나는 놓쳤다.
MT5에서 지표를 여러 개 띄우는 방법과 창을 나눠 보는 방법은 화면 설명 글에 정리해 뒀다. 지금처럼 봐야 할 숫자가 늘어나는 국면에서는 창 정리부터 해두는 게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