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주와 국내 증시가 같이 움직인다는 말은 자주 쓰이지만, 그걸 숫자로 옮기려는 순간 문제가 생깁니다. 두 시장이 얼마나 같이 움직였는지를 재는 값은 상관계수이고, 상관계수는 산출 기간과 집계 기관을 함께 적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숫자입니다. 「몇 % 확률로 따라간다」·「방향 일치율 몇 %」 같은 표현은 그 세 가지가 빠져 있어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MT5 화면 안에서는 두 시장을 나란히 놓는 것 자체가 안 됩니다. 코스피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도 종목으로 들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그 실측 결과와, 그럼에도 이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리한 기록입니다.

화면은 MetaQuotes-Demo 서버 · 한글 설정 · build 6104 기준입니다. 다른 회사 계좌는 표기와 항목 구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1. 연동은 「일치율」이 아니라 상관계수로 이야기됩니다

두 시장의 등락률을 나란히 놓고 방향이 얼마나 겹쳤는지를 −1에서 +1 사이의 한 숫자로 압축한 값이 상관계수입니다. 몇 번 중 몇 번 같은 방향이었다는 적중률과는 다른 값입니다.

+1에 가까움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임
0.50 안팎절반쯤 같은 방향
0방향에 관계가 없음
음수반대 방향으로 움직임

2026년 7월 28일 CNBC 기사가 인용한 Rayliant 집계 기준, 코스피와 나스닥100의 60일 상관계수가 약 0.50이었습니다. 기사에서는 이 값을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소개했습니다. 여기서 60일이라는 기간과 Rayliant라는 집계 주체를 떼면 그 순간 확인할 수 없는 숫자가 됩니다. 같은 두 지수라도 기간을 120일이나 3년으로 바꾸면 값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숫자를 인용한 글을 볼 때 값보다 먼저 찾아야 하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확인할 것
산출 기간60일·120일·3년에 따라 값이 크게 달라짐
대상나스닥100인지 나스닥종합인지, 코스피인지 코스피200인지
집계 기관·기준일같은 기관도 시점마다 값이 바뀜

상관계수는 예측 도구가 아닙니다. 0.50은 「정해진 기간 동안 절반쯤 같은 방향이었다」는 기록이지, 「미국 반도체가 오르면 다음 날 국내도 오른다」는 뜻이 아닙니다.

2. MT5에서 코스피를 검색하면 결과가 0입니다

종목 목록을 여는 창의 이름은 「종목 목록」이 아니라 「통화」입니다. 영어 화면의 Symbols가 그렇게 번역돼 있습니다.

보기 (V) → 통화 (O) Ctrl+U
또는 종합시세 우클릭 → 「통화 (Y) Ctrl+U」

이 창에서 kospi를 검색한 결과는 0이었습니다. 「결과 없음」 같은 안내 문구도 없이 목록이 비어 있었습니다.

MT5 통화 창에서 kospi를 검색했으나 종목 목록이 비어 있는 화면

한국과 이름이 얽힌 종목을 찾아보면 나오는 것은 원달러 환율 하나입니다. Forex 폴더의 USDKRW — US Dollar vs South korean won입니다.

3. SOX 지수도 종목으로는 없습니다 — 나오는 것은 ETF입니다

SOX로 검색하면 다섯 종목이 나오는데 전부 ETF입니다.

MT5 통화 창에서 SOX를 검색하면 SOXL SOXQ SOXS SOXX SOXY만 나오는 화면
검색어실측 결과
kospi결과 0
SOXSOXL · SOXQ · SOXS · SOXX · SOXY전부 ETF
VIX지수는 없고 ETF·ETN만
달러인덱스(DXY·USDX)이름만 비슷한 무관한 종목뿐

지수 자체와 그 지수를 따라가는 ETF는 다른 상품입니다. 시장에서 자주 인용되는 지표라고 해서 이 프로그램 안에 종목으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SOX를 인용할 때 함께 알아둘 사실도 있습니다. 나스닥이 공개한 지수 방법론에 따르면 SOX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30개로 구성되고,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의 비중이 각각 12%·10%·8%를 넘지 못하며 나머지 종목은 각 4%가 상한입니다. 상위 3개만으로 최대 30%인 구조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상장이 아니어서 이 지수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4. 그래서 이 화면에서는 둘을 나란히 놓을 수 없습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코스피SOX 지수나스닥100(USTEC)
종목이 있나없음(검색 결과 0)없음(ETF만)있음(Indexes 폴더)
차트를 띄울 수 있나불가지수로는 불가가능
주문이 되나해당 없음ETF는 종목마다 다름비활성화 됨

ETF 쪽은 하나로 묶으면 틀립니다. 반도체 ETF SOXX거래:가 「전체 가능」이고 세션 거래가 월~금 16:30-23:00으로 적혀 있는 반면, VIX 쪽 VXX는 「비활성화 됨」입니다. 같은 ETF 묶음 안에서도 값이 갈립니다.

「미국 반도체 지수와 코스피를 한 화면에 겹쳐 놓고 보겠다」는 접근은 이 계정에서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두 값 중 어느 쪽도 종목으로 없기 때문입니다. 어디에 숨어 있는지 찾는 대신, 처음부터 다른 화면을 쓰는 편이 빠릅니다.

5. 대신 이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것

없는 것만 확인하고 끝낼 일은 아닙니다. 로그인 직후 「종합시세」에 올라와 있는 기본 종목은 14개이고, 창 아래에 14 / 12 540으로 표기됩니다. 이 14개 안에 미국 개별 주식인 AAPL·NVDA가 들어 있습니다.

MT5 종합시세 기본 14종목에 AAPL과 NVDA가 들어 있는 화면

폴더 트리에도 주식 쪽이 따로 있습니다.

MetaTrader 5
├ Forex      ← 통화쌍 · USDKRW
├ Metals     ← 금·은·백금·팔라듐 10종목
├ Indexes    ← 26종목 (USTEC·US30·US500 등)
├ Nasdaq ─ Stock · ETF · Other · Warrant
└ Custom

주식 종목은 우클릭 메뉴부터 다릅니다. NVDA를 우클릭하면 금이나 지수 종목에는 없는 항목이 두 개 더 붙습니다.

MT5에서 NVDA를 우클릭하면 시간 데이터피드 구독과 기초 데이터 항목이 보이는 화면
항목XAUUSD(금)NVDA(주식)USTEC(지수)
새주문 (N)검정(가능)검정회색(불가)
시간 데이터피드 구독 (F)없음있음없음
기초 데이터 ▸없음있음없음

기초 데이터 ▸를 펼치면 항목이 12개 나옵니다. 전부 외부 사이트 이름입니다.

Yahoo Finance · Google Finance · Market Watch · SEC EDGAR · Finviz · Investing
Bloomberg · CNBC · Seeking Alpha · The Motley Fool · Barrons · Morningstar

Yahoo Finance를 눌러보면 MT5 안에서 자료가 열리는 게 아니라 브라우저가 뜹니다. 실적 자료를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 사이트로 넘겨주는 구조입니다.

「설명」 탭도 통화·지수와 항목 구성이 다릅니다. NVDA·AAPL에서 읽은 값입니다.

항목NVDAAAPL
ISINUS67066G1040US0378331005
교환XNASXNAS
섹터 / 업계기술 / 반도체기술 / 소비자 가전제품
자리수 / 계약단위2 / 12 / 1
계산Exchange StocksExchange Stocks
차트 모드마지막 가격으로마지막 가격으로
가입15분 지연15분 지연
거래:전체 가능전체 가능
최소 / 최대 / 단위1 / 1000000 / 11 / 1000000 / 1
스왑 항목아예 없음아예 없음
세션 거래월~금 16:30-23:00월~금 16:30-23:00

세 줄이 특히 중요합니다. 최소 거래량이 1주라 0.01랏 감각이 통하지 않고, 스왑 항목 자체가 없으며, 가입: 15분 지연이라 주식 시세가 실시간이 아닙니다. 실시간은 우클릭의 시간 데이터피드 구독 (F)에서 유료로 파는 것이라, 같은 화면에 NASDAQ 15 USD / 월부터 시작하는 요금표가 붙어 있습니다.

일정은 하단 「도구모음」(Ctrl+T)의 「일정」 탭에서 봅니다. 열은 시간 · 통화 · 이벤트 · 우선순위 · 주기 · 현재 · 예측 · 이전으로이고, 국가는 국기 아이콘, 우선순위는 색 사각형으로 표시됩니다.

여기서 시간 열은 서버 시간(UTC+3)으로 찍힙니다. 미국 지표 발표 시각을 한국 시간으로 옮기려면 6시간을 더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17:00으로 뜨는 미국 CB 고용동향지수는 동부 시간 10:00 발표이고 한국 시간으로는 23:00입니다.

MT5 도구모음 일정 탭에 시간 통화 이벤트 우선순위 열이 보이는 화면

즉 이 화면에서 실제로 다룰 수 있는 것은 미국 개별 주식 종목 · 미국 지수 종목 · USDKRW · 일정 탭까지입니다. 국내 지수와 국내 반도체 종목은 여기에 없습니다.

6. 세션에 적힌 시각은 서버 시간입니다 — 한국 시간은 +6시간

미국 지수 종목의 「설명」 탭에는 「세션」 항목이 있고, 시세가 들어오는 코트 시간과 주문이 받아들여지는 거래 시간이 서로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구분지수 3종(USTEC·US30·US500)
코트(시세)일 23:00–24:00 · 월~목 00:00–24:00 · 금 00:00–23:00
거래월~목 00:00–22:59 · 금 00:00–22:55 · 일요일 거래 없음

읽어둘 것은 두 가지입니다. 시세가 24시간 들어오는 구간에도 주문은 22:59에서 끊긴다는 점, 그리고 일요일에는 23:00에 시세만 먼저 열리고 주문은 열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시각의 기준은 서버 시간입니다. 서버 시간은 UTC+3이고 미 동부 시간 + 7시간, 그리고 한국 시간 = 서버 시간 + 6시간입니다. 미국 서머타임 기간(2026-03-08 ~ 11-01)에 실측한 값입니다. 근거는 앞 장의 「일정」 탭 시간 열이고, 실제 발표 시각과 대조해 확인했습니다.

구분한국 시간
코트(시세) 시작월요일 05:00 (서버 일요일 23:00)
코트(시세) 종료토요일 05:00 (서버 금요일 23:00)
거래(주문)매일 06:00 ~ 다음 날 04:59 · 금요일 시작분만 04:55 종료
주문이 안 되는 자리월요일 05:00~06:00 — 시세만 들어옵니다

이 시간표는 미국 서머타임이 적용되는 기간(2026-03-08 ~ 11-01)에 읽은 값입니다. 서머타임이 풀린 뒤에도 같은 시차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시간표는 MT5 안 지수 CFD 종목의 것이고, 국내 증시 개장 시각처럼 화면 밖 사실은 여기서 나오지 않습니다. 두 시장의 순서를 말할 때 쓸 수 있는 것은 여전히 국내 개장 시점에 전날 미국 종가가 이미 나와 있다는 점까지입니다.

7. 연결 구조는 세 갈래로 나눠 보면 정리됩니다

숫자로 재는 것과 별개로, 두 시장이 왜 얽히는지는 갈래를 나눠 보면 설명이 됩니다. 다만 각 갈래가 며칠 만에 반영된다는 식의 시차 수치는 출처가 있어야 쓸 수 있으므로, 여기서는 「무엇이 어디에서 확인되는가」까지만 적습니다.

갈래무엇이 오가나어디에서 확인되나
① 공급망실제 주문과 매출각 회사 분기·연간 실적의 부문별 매출
② 지수·심리가격과 기대미국 종가·지수 등락률(국내 개장 전에 이미 나와 있음)
③ 수급·환율자금매매 동향 자료와 원달러 환율

① 공급망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근거는 미국 회사의 매출 구조에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2026년 2월 25일 발표한 회계연도 2026년 연간 실적에서 전체 매출 2,159억 달러 중 데이터센터 부문이 1,937억 달러로 전체의 약 90%를 차지했습니다. 이 부문의 제품이 AI 가속기이고, 가속기 한 장에는 HBM이 여러 개 들어갑니다. 다만 미국에서 오른 회사가 설계 쪽인지 장비 쪽인지에 따라 국내에서 이어지는 종목이 달라지므로, 「미국 반도체」를 한 덩어리로 놓으면 그 구분이 사라집니다.

② 지수·심리는 시장이 열리는 순서에서 나옵니다. 국내가 닫혀 있는 동안 미국장이 끝나므로, 국내 개장 시점에 전날 미국 종가는 새 정보가 아니라 이미 알려진 정보입니다. 여기까지가 시차 없이 성립하는 문장이고, 그 정보가 며칠에 걸쳐 얼마만큼 반영되는지는 별도의 근거가 필요합니다.

③ 수급·환율에서는 국내 지수 안의 쏠림이 함께 작용합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슈보고서 「주식시장 변동성 상승의 배경 검토」를 인용한 2026년 8월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2025년 초 23%에서 2026년 6월 말 55%로 올라갔고, 두 종목의 수익률 상관계수는 0.82로 제시됐습니다. 같은 보고서는 2026년 상반기 코스피200 변동성 증가분의 약 3분의 1이 이 두 종목에서 발생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두 종목이 지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면, 개별 재료가 시장 전체의 재료처럼 보이게 됩니다.

환율은 두 군데에 들어갑니다.

어디에어떻게
회사 실적달러로 팔고 원화로 결산하므로 환산 과정에서 숫자가 달라진다
외국인 수급주가 손익에 환율 손익이 더해져 계산된다

8. 정리

물음지금 말할 수 있는 것
얼마나 같이 움직였나상관계수로만. 기간·대상·집계 기관을 함께 적어야 한다
그 값이 얼마인가Rayliant 집계 60일 기준 약 0.50 (2026년 7월 28일 CNBC 인용)
MT5에서 둘을 비교할 수 있나불가. 코스피도 SOX 지수도 종목으로 없다
이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것AAPL·NVDA 등 미국 주식, USTEC 등 지수 종목, USDKRW, 일정 탭
며칠 뒤에 반영되나출처 없이는 쓸 수 없다

「미국 반도체가 오르면 국내도 오른다」는 한 줄은 재는 방법과 재는 기간을 모두 지운 문장입니다. 숫자를 옮길 때 집계 기관과 산출 기간이 함께 붙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그 값을 다음 날의 방향이 아니라 지나간 기간의 기록으로 읽으면 대부분의 혼선은 정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