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 점유율을 검색하면 58%와 62%가 나란히 뜹니다. 어느 하나가 틀린 것이 아니라 분기가 다르고 측정 기준도 다른 숫자들이 같은 화면에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58%는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집계한 2026년 1분기 매출 기준 값이고, 62%는 2025년 2분기 출하량 기준 값입니다. 그리고 같은 2025년 2분기를 매출 기준으로 재면 64%입니다.
점유율 숫자를 읽을 때 확인할 항목 자체는 → 반도체 점유율 숫자를 읽을 때 확인할 것 3가지
점유율 숫자마다 집계 기관 · 대상 분기 · 측정 기준을 문장 안에 함께 적었습니다. 앞으로의 점유율이나 실적에 대한 내용은 담지 않았습니다.
1. 58%와 62%는 분기도 기준도 다릅니다
두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이렇게 됩니다.
| 58% | 62% | |
|---|---|---|
| 집계 기관 |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
| 대상 분기 | 2026년 1분기 | 2025년 2분기 |
| 측정 기준 | 매출액 | 출하량(비트) |
| 대상 제품 | HBM | HBM |
집계 기관과 대상 제품은 같고, 분기와 측정 기준이 다릅니다. 네 칸이 다 채워져야 옮겨 적을 수 있는 숫자가 됩니다. 하나라도 비면 같은 58%라도 다른 뜻이 됩니다.
2026년 1분기 값은 회사별로 이렇습니다.
| 회사 | HBM 점유율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 2026년 1분기 · 매출 기준) |
|---|---|
| SK하이닉스 | 58% |
| 삼성전자 | 21% |
| 마이크론 | 21% |
세 회사가 사실상 시장 전부를 나눠 갖고 있고, 2위와 3위가 21%로 같습니다.
2. 같은 2025년 2분기가 62%이기도 하고 64%이기도 합니다
62%는 출하량(비트) 기준으로 집계된 값입니다. 같은 조사기관이 같은 2025년 2분기를 매출 기준으로 집계한 표에서는 SK하이닉스가 64%입니다.
| 2025년 2분기 · HBM | SK하이닉스 | 삼성전자 | 마이크론 |
|---|---|---|---|
| 매출 기준 | 64% | 15% | 21% |
| 출하량(비트) 기준 | 62% | 17% | 21% |
매출 기준은 금액을 세고, 출하량 기준은 물량을 셉니다. 제품별 단가가 다르면 같은 분기·같은 회사라도 두 값이 갈립니다. HBM은 세대가 갈리는 제품이라 이 간격이 생깁니다.
그래서 62%를 인용한 글과 64%를 인용한 글이 둘 다 맞을 수 있습니다. 기준을 안 적었을 때만 틀린 글이 됩니다.
숫자를 옮길 때 분기와 기준을 같이 옮기면 됩니다. 「SK하이닉스 HBM 점유율 62%」가 아니라 「2025년 2분기 출하량 기준 62%」로 적으면 나중에 봐도 틀리지 않습니다.
3. 매출 기준으로 본 분기별 흐름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공개한 분기별 데이터(2026년 6월 10일 게시 · 2026년 7월 24일 최종 갱신 표기) 기준입니다. 2026년 2분기 D램 값은 그 뒤 2026년 8월 4일에 따로 추가됐습니다. 전부 매출 기준이라 서로 비교가 됩니다.
| 분기 | SK하이닉스 | 삼성전자 | 마이크론 |
|---|---|---|---|
| 2025년 1분기 | 69% | 13% | 18% |
| 2025년 2분기 | 64% | 15% | 21% |
| 2025년 3분기 | 56% | 23% | 21% |
| 2025년 4분기 | 57% | 22% | 21% |
| 2026년 1분기 | 58% | 21% | 21% |
한 해 사이에 SK하이닉스가 69%에서 58%로, 삼성전자가 13%에서 21%로 집계됐습니다. 어느 분기를 집었느냐에 따라 10%포인트 넘게 달라지는 숫자라는 뜻입니다. 발행일이 적혀 있지 않은 글에서 퍼센트만 옮겨오면 이 폭이 그대로 오차가 됩니다.
4. HBM 점유율과 D램 점유율은 다른 숫자입니다
혼동이 가장 많이 생기는 지점입니다. HBM은 D램의 한 갈래이지만 순위가 뒤집힙니다.
| 2026년 1분기 · 매출 기준 | 1위 | 2위 | 3위 |
|---|---|---|---|
| HBM | SK하이닉스 58% | 삼성전자 21% | 마이크론 21% |
| D램 전체 | 삼성전자 38% | SK하이닉스 29% | 마이크론 22% |
HBM에서는 SK하이닉스가, D램 전체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입니다. 같은 분기, 같은 조사기관, 같은 매출 기준의 값입니다.
D램 전체에는 스마트폰·PC·서버에 들어가는 일반 D램이 모두 포함되고 그 규모가 훨씬 큽니다. HBM은 그 안의 한 제품군입니다. 두 제품이 어떻게 나뉘는지는 → HBM이 뭐고 왜 반도체 뉴스에 계속 나오나
같은 2026년 1분기 D램에는 중국 CXMT가 8%, 대만 난야가 2%로도 집계됐습니다. HBM 표에는 이 회사들이 나오지 않습니다. 표에 누가 있고 누가 없는지도 그 표가 무엇을 재는 표인지 알려줍니다.
「하이닉스가 1위」라는 문장을 볼 때는 HBM 이야기인지 D램 이야기인지 먼저 보면 됩니다.
5. 2026년 2분기 — D램은 나왔고 HBM 회사별 숫자는 없습니다
2026년 8월 4일에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2026년 2분기 D램 점유율을 공개했습니다. 매출 기준입니다.
| 회사 | D램 (2026년 2분기 · 매출 기준) | 2026년 1분기 |
|---|---|---|
| 삼성전자 | 39% | 38% |
| SK하이닉스 | 26% | 29% |
| 마이크론 | 25% | 22% |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간격이 1%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1분기에는 7%포인트였습니다.
다만 이 발표에 2026년 2분기 HBM 점유율은 회사별 퍼센트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SK하이닉스의 HBM 비트 출하량과 매출 비중이 경쟁사보다 높다는 서술만 있고 숫자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인용할 수 있는 HBM 회사별 점유율은 2026년 1분기 58%(매출 기준)가 마지막입니다. 2분기 HBM 퍼센트를 어디선가 봤다면, 그것이 D램 숫자가 아닌지 한 번 더 보면 됩니다.
6. 집계 기관이 다르면 숫자도 다릅니다
HBM을 집계하는 곳은 한 곳이 아닙니다. 무엇을 세었느냐가 기관마다 달라서 값을 한 표에 섞을 수 없습니다.
| 집계 기관 | 이 글에서 인용한 자료의 기준 |
|---|---|
|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 분기별 매출액 기준 (같은 분기를 출하량 기준으로도 따로 발표) |
| 트렌드포스 | HBM 자료에서 비트 출하량 기준을 쓰는 경우가 많음 |
여기서 흔히 잘못 알려진 것이 하나 있습니다. 트렌드포스가 연 단위로만 집계한다는 설명은 사실이 아닙니다. 트렌드포스는 HBM 산업 분석 보고서를 분기별로 내고, 분기 D램 매출 순위와 분기 파운드리 매출 순위도 따로 발표합니다. 그러니 「한쪽은 분기, 다른 쪽은 연 단위」로 나눠 외워두면 어긋납니다.
두 기관의 숫자를 그대로 견줄 수 없는 이유는 주기가 아니라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매출액을 센 값과 비트 출하량을 센 값은 애초에 같은 것을 잰 숫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자료마다 집계 대상과 기간이 다릅니다. 어느 회사들을 시장 전체로 잡았는지, 몇 년 몇 분기를 담았는지, 실적 집계인지 전망치인지가 자료마다 갈립니다. 그 자료가 무엇을 세었는지부터 확인한 다음 옮기면 됩니다. 이 글에서는 트렌드포스 기준 회사별 점유율 수치를 따로 싣지 않았습니다. 대상 연도·분기와 측정 기준을 원문에서 확인하지 않은 값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기관 숫자를 한 표에 섞지 않는 것, 그리고 전망치와 집계값을 구분하는 것 두 가지만 지켜도 대부분의 혼동은 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전망치를 쓰지 않았습니다.
7. 숫자를 옮길 때 붙일 네 가지
기사에서 옮긴 값보다 조사기관이 낸 값을 직접 보는 것이 빠릅니다. 확인할 것은 네 가지입니다.
첫째, 조사기관 이름.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인지 트렌드포스인지에 따라 집계 방법이 다릅니다.
둘째, 대상 분기. 발행일이 아니라 집계 대상 분기입니다. 6월에 나온 기사가 1분기 값을 다루는 것이 정상입니다.
셋째, 측정 기준. 매출액인지 출하량인지. 2025년 2분기가 64%와 62%로 갈린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적혀 있지 않으면 그 숫자는 옮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넷째, HBM인지 D램인지. 4장에서 본 것처럼 순위가 뒤집힙니다.
회사가 스스로 밝히는 숫자는 실적 발표에서도 나옵니다. 발표 일정을 확인하는 경로는 → 반도체 회사 실적 발표 일정 보는 법
8. 이 숫자로 하지 않는 것
점유율은 분기에 한 번 나오는 값이라 그날그날의 움직임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매일 바뀌는 쪽은 지수와 환율이고, 분기마다 바뀌는 쪽이 점유율입니다. 두 시간축을 섞으면 오늘의 등락을 지난 분기 점유율로 설명하려는 무리가 생깁니다.
애초에 MT5 시세창에서 한국 반도체 종목을 불러올 수는 없습니다. 종목 검색창에 kospi를 넣으면 결과가 0으로 빈 목록이 뜨고, 한국과 관련된 종목은 USDKRW 하나입니다. 미국 주식은 Nasdaq 아래 Stock 폴더에 있고 기본 시세창에도 AAPL·NVDA가 들어 있습니다. (MetaQuotes-Demo 서버 · 한글 · build 6104 기준)
점유율이 오르내리는 것과 회사의 매출이 오르내리는 것도 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점유율은 시장 안에서의 몫이고, 시장 자체의 크기는 따로 있는 값입니다. 몫이 줄어도 시장이 커지면 매출은 늘 수 있습니다. 몫과 크기를 나눠서 봐야 합니다.
이 글은 공개된 집계값을 정리한 것이지 앞으로의 점유율이나 실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두 시장이 실제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 나스닥과 코스피